로또사는 사람들이 정말 한심해보였는데

나는 20대 후반까지만 해도 

주위 사람이던 누구던 로또를 사는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의 인성, 인품이 훌륭하더라도 되게 한심해 보였다.

 

 

될 리가 없는 로또에 작게는 5천원 많게는 2~3만원씩 매주 사는 사람들을 보면

차라리 그 돈으로 책 한 권을 사읽어서 자신의 가치를 올리는게 더 자본주의 세상에서 살아가는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연속적이고 큰 변화가 없는 사회생활을 지속하다보면 결국 "이렇게 살아가도 괜찮은 걸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딱히 방법은 안떠오르고 지금의 생활을 완전히 바꾸기에는 자신의 가족, 친구, 삶 등 본인이 가꿔가야할 요소들이 너무나 많다보니

즉 지금까지 자신이 쌓아왔던 인간 관계와 현재 짊어진 책임들, 안정성들을 포기하기는 너무 무겁다는 것이다.

 

 

그래서 쉽게 현재의 삶을 포기하면서 무엇인가 새로 도전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로또를 사는 것은 그저 인생을 꽁으로 날로 먹고싶어서 사는게 아니라

답답한 현실을 마주하고 있는 나 자신에게 진통제를 처방하는 것이 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어른이 되어간다는 것은 이해하지 못하던 것들을 하나 둘 씩 받아들이는 과정이 아닐까?

 

 

어렸을 때 흑백논리로 판단했던 것들이 사실 훨씬더 복잡하고 다양한 원인과 이유들이 존재했다는 것을

하나 둘 씩 발견해나가는 것 아닐까?